찬바람이 불어오면 조개를 먹으러 가야지
조개찜 가리비찜을 맛 볼 좋은 시기에 가볼 만 한 곳을 추천합니다.

찬 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조개찜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계절의 변화를 입맛으로 먼저 느끼는 분들이라면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야말로 제철 해산물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때라는 것에 공감하실 텐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소소한 제철 별미를 즐기는 일이 생각처럼 당연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바다 산성화 때문에 수온에 민감한 패류의 어획량이 크게 줄고 양식 환경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찬 바람이 불 때 조개를 마음껏 맛보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귀하고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구석이 헛헛해지곤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그리고 찬 바람이 딱 기분 좋게 뺨을 스치는 지금 이 계절에 따뜻한 조개요리를 한 번쯤 챙겨 먹는 것이 작은 사치가 된 요즘입니다.
문득 푸짐한 조개찜 이 그리워진다면, 의정부 고산동 근처 골목에 자리 잡은 찌마기 고산점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커다란 사각 냄비 가득 담겨 나오는 싱싱한 가리비와 키조개, 그리고 칼칼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쌀쌀해진 날씨와 참 잘 어우러집니다. 조개를 다 건져 먹은 뒤 보글보글 끓여 먹는 칼국수 사리까지 곁들이면 계절의 낭만을 가득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가을, 더 소중해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조개찜 한 냄비 나누며 찬 바람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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